서호주, 등하교 학생 대중교통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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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등하교 학생 대중교통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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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정부는 생활비 압박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모든 학생에게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위키미디어

호주 서부에 위치한 서호주(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학교 등하교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에게 운임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매주 일요일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모두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호주 나인 뉴스는 29일(현지시간) 한화 약 9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이번 조치가 물가 인상으로 생활비에 압박받는 많은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월 24일에 시작해 1월 28일 종료된 여름 무료 대중교통 캠페인의 성공에 힘입은 것이다. 방학 중에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대중 교통 이용 건수는 이전에 비해 약 40% 증가한 620만 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호주 정부는 무료 운임의 혜택을 받는 학생이 약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매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하는 두 자녀가 있는 가족은 연간 최대 한화 약 5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주 일요일 일반인에게도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결정 역시 2023년 실시한 시범 운영의 성공에 따른 것이다.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을 대중교통 무료의 날로 지정한 결과 도심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이전보다 거의 50만 명이 늘어나면서, 도심지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서호주 정부는 일요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1회 왕복 여행에 1인당 한화 약 8500원, 연간 최대 한화 약 30만 원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료 운임 제공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 체계도 변경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곳에서 통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두 배로 인상했다. 도심지 주변 대중교통 요금은 두 단계로 단순화시키고, 격오지에서 공항으로 가는 철도 요금에는 상한선을 두어 실질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하게 했다. 특히 노인에게는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언제든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로저 쿡 서호주 총리는 “생활비 압박에 시달리는 서호주 주민들을 돕는 것이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대중 교통망을 교외 전역으로 확장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부티 교육부 장관 역시 “서호주의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학교를 오가는 것은 공정하고 포용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요한 부분이며 무료 대중교통을 제공하면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학교에 더 쉽게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다른 호주 지방정부도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남호주는 226개 공립학교에 등록하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모두에게 무료로 노트북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50%의 비용을 보조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2024년까지 거의 5천 가구에 가정용 인터넷을 무료로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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