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사업 밸류체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앞서 지난 2024년 취임 당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의 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톱티어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그룹 미래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베트남과 아르헨티나·호주 등 해외 투자를 통해 음극재·양극재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퓨처엠, 베트남서 음극재 생산 추진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 산업도시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약 5만5000t까지 확장이 가능한 부지에 공장이 들어서게 되며 추가 수주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 증가에 유리한 소재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경북 포항시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 중으로, 국내 조업 경험으로 확보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양산,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투자비·전력비·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원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전력망을 비롯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을 추진하며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유리한 무역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르헨티나·호주서 리튬 확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州)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광권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지난 2022년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에 착공해 2024년 준공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1단계 준공에 이어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역시 건설 중이다. 또한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리튬 생산능력 총 10만t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은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man, machine, material, method)’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 규모로 SK온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호주에서도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약 7억 65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서호주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마리온(Mt.Marion) 광산’에서 연간 27만t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이는 두 광산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반영한 수치로, 수산화리튬 3만7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포스코퓨처엠, 미국 팩토리얼 투자···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팩토리얼에너지(Factorial Inc., 이하 팩토리얼)사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Future Battery Forum)’에서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의 선두 주자로,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지난해 말에도 팩토리얼측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 협력키로 약속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를 사용해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밀도와 충전 성능이 우수해 전기차,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의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엔트리, 스탠다드, 프리미엄 전기차를 아우르는 양·음극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리튬메탈 음극재, 고체전해질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처: 여성소비자신문(http://www.wsob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