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좌) 및 암모니아 생산 해상플랫폼(우) 연계 운영 개념도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파일럿에너지가 서호주 해상에서 청정암모니아 생산과 탄소 저장을 추진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파일럿에너지는 20일 호주 자원부로부터 서호주 해상에 탄소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중서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MWCEP)’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호주 클리프 헤드 유전 설비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연간 120만톤의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오는 2026년부터 연간 1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클리프 헤드 유전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파일럿에너지는 이번 정부 허가 취득에 따라 1,340만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클리프 헤드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활용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허가는 호주 국가해상석유권리행정청이 지난 2022년 11월 신청한 것으로 파일럿에너지의 MWCEP 개발과 호주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온실가스 저장 허가로 파일럿에너지는 프로젝트 추진에 큰 변곡점을 맞은 것으로 풀이했다. 호주 해상에서 진행되는 탄소저장프로젝트로서는 최초 승인받은 것으로 한국을 포함한 파일럿에너지의 해외 파트너에 호주 규제 체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프로젝트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파일럿에너지는 이달까지 MWCEP의 예비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부 허가를 계기로 기존 소유자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탄소저장프로젝트 기본설계, 수소·암모니아 기술 파트너 최종 선정 등 다음 단계를 순조롭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하반기에는 암모니아 기본설계를 시작하는 동시에 규제 당국과 협력해 탄소주입 허가와 환경 승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브래드 링고 파일럿에너지 회장은 “이번 허가 취득으로 파일럿에너지의 MWCEP 개발에 중대한 진전을 이뤄 기쁘다”며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기까지 건설적인 접근방식과 협력을 보여준 호주 국가해상석유권리행정청과 해안석유환경청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일럿에너지는 석유·가스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탄소관리프로젝트와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 석유·가스 운영·인프라를 활용해 중서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클리프 헤드 유전 관련 인프라 탄소 저장 시설로 전환해 호주 최초의 해상 탄소저장프로젝트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클리프 헤드 유전과 인프라 지분의 2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라이앵글 에너지의 지분 인수 완료 시 100% 지분을 갖게 된다. 서호주 해상 탐사허가권에 대해서도 100% 작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인영 기자 iychoi@t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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