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농장에 투자해볼까”

‘중국 상하이, 미국 LA에 이어 호주 퍼스에까지 투자.’
8ㆍ31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국내 부동산 투 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고객을 위해 해외투자 유망지역 알리기에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지난 7월 외국환 거래규정 변경으로 개인의 해외직접투자 한도액이 기존 미화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됨에 따라 해외투자에 대한 고객들 질의 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18 일 고객 150명을 초청해 호주 서부지역정부 한국대표부와 공동으 로 ‘서호주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한 호주대사관을 비롯해 서호주 농산부 투자담당관, 하나은 행 월드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호주 투자 유망지역과 해외직접투자 관련 외환거래규정, 국내 세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이어졌다.

하나은행과 서호주정부 한국대표부는 현지 호텔, 리조트, 과일농장, 양돈업, 전복양식업 등에 대한 지분 투자와 부동산 투자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호주 서부지역의 경우 최근 에너지 업종 호조에 따라 뚜렷 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향후 관광수익과 개발이익 등이 기대되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기점으로 부동산 호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상당한 투자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외국환관리법상 해외 사업장에 대한 직접투자는 10% 이상의 지분 취득 목 적이면 가능하다. 따라서 해외송금을 통해 현지 호텔이나 리조트 등의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면 한국에 살면서도 호주에서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 다.

예를 들어 서호주 지역 최대도시인 퍼스에 위치한 ‘브로드워터 호텔&리조트’의 해외투자자 유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호텔경영에 간여하지 않으면서도 두 자 릿수 배당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의 경우 지난 7월 해외 부동산 취득자금 신고액이 기존 30만 달러에서 50만달러(약 5억원)로 크게 확대되면서 소액 투자도 가능해졌다.

따라서 호주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아파트나 주택 등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게다가 현지에서는 주택자금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급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나은행 월드센터 김용득 차장은 “최근 호주지역이 유망투자처로 부각되면서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주거용 부동산 취득뿐만 아니라 일반 부동 산 투자자들 또는 법인의 투자문의도 많다”며 “앞으로도 영국, 캐나다, 뉴질랜 드 등 투자 유망지역을 발굴해 투자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 다.

하나은행 월드센터는 해외이주나 투자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지난해 9 월에는 해외이주를 고려중인 고객이 한국에서 미리 현지 주택을 구입하고 현지 은행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해외이주 프리미어서비스’를 내놓기도 했 다.

[한예경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