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광산에 7억달러 투자”

포스코가 호주 철광석 광산에 7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철광석은 철강재의 핵심 원자재다. 투자가 이뤄지면 포스코는 대량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잭 힐스 광산 경제성이 입증되면 9억 호주달러(미화 6억9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검토사항이 현실화하면 포스코가 진행해 온 국외 광산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가 된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 광산투자는 올해 6월 계약을 체결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 투자(미화 3억5200만달러)다.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잭 힐스 광산은 서호주 중부 연안 제럴턴항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 광산에는 순도 63.5%를 넘는 적색 철광석이 1억5000만~3억t 정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잭 힐스 광산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호주 상장 업체인 머치슨 메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머치슨 메탈에 300만호주달러(미화 23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머치슨 메탈 지분 3.6%를 취득한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잭 힐스 광산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투자 여부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타당성 검토를 위한 ‘맛보기’ 형식으로 300만호주달러를 투자했지만 경제성이 입증되면 9억호주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이 광산에서는 연 100만t 규모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제성이 입증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져 2010년 이후 연 1000만~1500만t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코는 투자비 9억호주달러를 광산 주변 철도 건설과 항만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광산 인근 다른 회사들과 철광석 개발과 운송 등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공동으로 건설해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스코는 신중한 자세다.

한 관계자는 “투자비용과 내용은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최종 판단이 가능한 만큼 섣불리 투자내용 등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혁훈 기자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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