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호주 퍼스, 신비로운 모래사막 피나클스

퍼스를 중심으로 한 서호주 지역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곳이다. 하지만 다 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볼거리와 삶의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고풍스러운 항구 등 서호주의 매력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샌드 보드 쾌감 즐겨
퍼스의 피나클스를 처음 본 사람들은 혹시 이곳이 SF영화 촬영장이 아닐까 의 구심을 갖게 된다.
거친 황무지 위에 불쑥 불쑥 솟은 기암괴석들, 스타워즈 같 은 영화에 나올 법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푸석푸석한 모래는 붉은 빛을 띠고,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바람에 풍화된 바 위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마치 거인이 밀가루 반죽을 주물럭거리다가 던져 놓은 것 같다.
이국적이다 못해 지구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순간,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연상된 것이다.
피나클스로 가는 길에 자리한 얀쳅국립공원은 모래사막과 야생캥거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옆으로 캥거루가 풀쩍 뛰어가곤 한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샌드보드를 즐기는 시간. 스노보드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힘든 줄도 모르고 모래사막을 오르내리게 된다.
보드가 아닌 사륜 구동 자동차에 타고 경사진 사막을 내려가는 자동차 보드 역시 독특한 체험이 다.
이곳에서 운행하는 사륜구동 자동차는 모래사막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달리도록 고안된 특수차량들이다.

■서호주의 심장 퍼스는 서호주의 주도이자 이 일대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
고층빌딩이 많 고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도시의 규모는 크기 만 대도시 특유의 혼잡이나 오염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도 특징이다.
스완강과 캐닝강, 두 개의 강줄기가 도심을 적시며 흐른다.
퍼스에서 조금만 흘러가면 인도양과 뒤섞이게 된다.
스완강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에 항구도시 프리맨틀이 자리한다.
강물은 도시 표정을 한결 풍성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물 위에 반사된 빌딩숲,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저녁 무렵이면 가로등이 강물 위에도 하나둘 불을 밝혀 운치 있는 풍경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도시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킹스공원이 제격이다.
봄이면 야생화가 흐드러지 고 여름이면 녹음이 싱그럽다.
높은 곳에 자리해 있어 강을 따라 발달한 도시 풍경과 프리맨틀로 흘러가는 강물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자전거를 빌 려 공원 안을 한 바퀴 일주하는 것도 재미있다.
퍼스는 시내 안에 해변이 있어 멀리 가지 않고서도 손쉽게 수영을 하거나 모래 밭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크롤리, 페퍼민트 그로브, 코모 등 조용한 해 변이 스완강변에 마련돼 있다.

■도보로 시내 관광 가능 퍼스 시내관광은 보행자 전용거리인 머레이 스트리트 몰 광장과 헤이 스트리트 몰에서 시작하면 좋다.
헤이 스트리트 몰의 런던 코트는 런던의 어느 골목을 그대로 공간이동 시켜 놓은 것 같은 곳이다.
젊은이들이 많으며 배낭족들이 즐 겨 찾는다.
런던 코트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즐겨 보자. 노스브리지 지역에는 직접 종을 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스완벨 타워가 있다.
중심지가 그리 넓지 않아 시내의 웬만한 곳은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여행자들 이 이용하기 좋은 순환 버스 레드캣이 무료로 운행되므로 더욱 편리하다.
퍼스에서 페리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로트네스트섬은 자연환경이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섬 안에서는 일반 차량은 이용할 수 없으며 오직 관광 용으로 특별 제작된 차량만 허용한다.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 는데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상쾌한 공기와 기분 좋은 바람, 싱그러운 자연이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하이킹을 하다 보면 커다란 쥐처럼 생긴 퀘커가 곳곳에서 출몰해 사람을 놀래 킨다.
로트네스트는 퀘커들의 고향이다.
로트네스트라는 지명은 네덜란드어로 ‘쥐의 집’이라는 뜻이다.

과거 이 섬을 처음 발견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퀘커 들을 보고 쥐로 착각해 붙인 이름이다.
◇항공=퍼스 직항편이 없으므로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한다.
호주 내 도시보다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노선이 시간,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싱가포르~퍼스 5시간 소요. ◇기후=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현재 초가을에 속하므로 이에 맞는 복장을 준비하면 된다.
쌀쌀한 아침, 저녁을 대비해 따뜻한 재킷을 가져가는 게 좋다.
◇여행시기=봄(9월~11월)과 가을(3월~5월)에 여행하기 좋다.
여름은 덥고 건 조한 편이며, 겨울은 온화하지만 비가 많다.
◇상품정보=한진관광(www.hanjintravel.com)에서 호주 서부 지역을 여행하는 ‘호주 퍼스 6일’ 상품을 선보였다.
신비로운 피나클스, 야생화와 웜벳, 코알라 등을 볼 수 있는 얀쳅국립공원, 항구도시 프리맨틀,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독특 한 바위가 형성된 하이덴, 퍼스의 킹스공원과 스완강 등을 차례로 여행한다.
싱가포르 항공 이용, 가격은 어른 1,690,000원, 어린이 1,436,500원. <문의 : 02-726-5731>

<한진관광 = 김맹녕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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