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뿐이라던 서호주에 투자자들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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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아이원프로퍼티 대표

땅집고는 해외 부동산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글로벌 터치’를 연재합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생생한 투자 정보를 현지 부동산 시장 상황에 정통한 ‘땅집고 해외 부동산 리포터’들이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움직임은 글로벌 분양 전문회사인 ‘아이원프로퍼티’ 김진홍 대표가 전합니다.

[글로벌 터치] 탄탄한 경제 기반에 각광받는 서호주 부동산

“호주의 서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호주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동부 지역이 먼저 개발돼 서부 지역은 ‘사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개발도 더딘 편이었다. 서부지역에 위치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면적은 264만㎢로 호주의 주(州) 가운데 가장 넓다.


호주에서 가장 큰 주인 웨스텐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퍼스의 고층 빌딩 밀집지역. /아이원프로퍼티 제공

그런데 최근 호주에선 서부 지역에 대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10여년간 광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산개발 붐은 2010년 초부터 시작됐는데, 현재는 광산업 부흥이 지역 전체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면서 지역 경제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대표적 제조업 도시인 창원, 울산, 거제 등지에서 기업 투자와 매출 증감에 따라 지역 내 주택·토지·상가 등 부동산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호주 서부를 기반으로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든 자원기업인 BHP·리오틴토(Rio Tinto)·쉐브런(Chevron)·우드사이드(Woodside) 등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 성장과 번영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서 가장 큰 웨스텐오스트레일리아주의 수도 퍼스의 상가 밀집지역. /아이원프로퍼티 제공

현재 호주에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 성장이 주요 경제 이슈 중 하나다. 최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철광석 생산지인 필바라(Pilbara)에 다시 광산 붐이 예상된다는 뉴스도 나왔다. 호주의 광업회사인 리오틴토는 기존 광산의 철광석 생산량을 늘리면서 1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비 개선을 위해 5000만 달러(약 419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뉴만(Newman) 지역에서는 새로운 광산이 문을 연다. 광산 건설을 위해 1600명, 광산 운영을 위해 600명 등 총 22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지난 6월에는 리오틴토의 라이벌 기업 BHP가 필바라에 47억 달러(약 3조 9412억원)를 투입해 새로운 광산을 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건설기간 동안 2500명이 고용됐고, 건설 후에는 600명이 일을 하게 된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주 총리는 “광산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는 호주 국가 자원 산업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웨스텐오스트레일리아주의 수도 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 지역의 완공 후 예상 모습. /아이원프로퍼티 제공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는 광산업과 농업이 주력 산업이지만 최근엔 관광, 교육, 소매 등으로 경제 성장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산업들이 성장하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 기반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정부는 최근 성장을 기반으로 주도(州都)인 퍼스 시티의 공공기반시설을 개선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 주 정부는 퍼스의 새 개발 지역인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 퍼스 시티 링크(Perth City Link), 야간 스퀘어(Yagan Square) 등에 도로와 철도, 대형 오피스와 상업시설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앞으로 4000여개의 호텔 객실이 퍼스시티에 더 생기고, 2020년에는 퍼스 공항 철도(Perth Airport Rail)도 개통될 예정이다.

서호주 지역의 기업과 지방 정부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등 전통적인 호주 도심에 중국인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집값이 급등했다. 호주 주택시장에선 “시드니 같은 호주 동부 지역이 핵심 지역이긴 해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 등지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 측면에서 수익률은 더 높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선 한국인들 학군 좋은 윌레튼(Willetton), 로스모인(Rossmoyne)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이 퍼스 시티에 본부를 두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시티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텐오스트레일리아주의 수도 퍼스의 고층 빌딩 밀집지역 야경. /아이원프로퍼티 제공

특히 글로벌 시행사인 FEC(Far East Consortium)가 짓는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의 이큐타워(EQ Tower), 퍼스 시티 중심부와 번화가인 노스브릿지(NorthBridge) 사이에 위치한 퍼스 허브(Perth Hub) 등이 호주 현지인들이 최근 주목하는 주거 단지여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